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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과) 관련된 태터로그 “78”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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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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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9 |
월-E (2008)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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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8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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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2008)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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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
핸콕 (Hancock,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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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What Happens In Vegas...,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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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
88분 (88 Minute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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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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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Definitely, Maybe,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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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
테이큰 (Taken, 2008)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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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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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8/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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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노골적으로 B급 영화를 표방하는 영화들이 항상 좋았다. 황혼에서 새벽까지나 킬 빌 같은 영화에 한동안 정신 못 차렸었고, 다른 영화를 패러디한 ZAZ 군단의 에어플레인 시리즈 같은 건 진짜 보고 또 보고 또 웃어도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류승완 감독의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포스터와 카피, 그리고 임원희님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그 포쓰는 바로 나를 극장으로 가게 만들었다.
스포일러 가득~!
영화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1940년대의 전설적인 스파이, 다찌마와 리는 기밀문서를 찾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된다. 과장된 후시녹음 필 나는 임원희의 목소리부터 심상치 않다 싶더니, 영종도에서 찍은 만주 벌판 장면과, 용평 스키장에서 찍은 스위스 추격씬, 그리고 '임진강' '압록강' 등의 글자를 달고 - 약간의 cg 처리가 된 것 같아 보이지만 - SUV 차량이 지나가는 게 다 보이는 한강다리 씬. 그 모든 장면들이 싼 티가 팍팍 났다는 게 너무 즐거웠었다.
아무리 눈 길 위래도 코트를 벗어서 배에 깔고 내려가면서 추격자를 따라가는 게 말이 되며, 더 가관인 것은 등에 구멍이 슝슝 난 코트를 계속 입고 폼을 잡으며 등장했다는 거. 그리고 기억을 되 찾은 뒤, 국경 살쾡이 - 류승범 역 -의 배에 꽂혀있던 빗을 꺼내어서 9:1 가르마로 변신(?)하는 장면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중국어 대사와 일본어 대사, 영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도, 중간중간 불법 자막 느낌 팍팍 나는 어설픈 자막들도 무지 재미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압권은 기억상실로 외팔이 무사가 된 임원희가 펼치는 외팔이 무사에 대한 오마쥬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외팔이 무사는 너무 옛날 영화라 본 적은 없었겠지만, 부러진 칼과, 갑자기 얻게 된 비급, 기억 상실의 상태에서 머리를 부딪힌 후 절치부심 하여 자신의 무공을 이루어내는 모습 등은 보지 않아도 예전의 한국영화는 이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멋진 장면을 연출해낸, 그리고 연기해낸 배우와 감독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 만들면서 정말 재밌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ㅎㅎㅎㅎ
복선에 반전을 심어 둔 스토리를 전개 하기 위해 뒷부분이 조금 늘어진 것은 아쉬웠지만, 리쌍의 '길' 군이나 '정두홍'감독님을 찾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니 놓치지 말 것!
ZAZ 사단의 패러디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 영화를 보러 간다 생각하지 말고, 코미디를 보러 간다 생각하면 배꼽 잡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아기자기하게 주고받는 대사의 즐거움과, 세세한 부분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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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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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8/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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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본 또 하나의 영화는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판, 다크 나이트. 솔직히 할리우드산, 또는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나온 영화 -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 들은 남김없이 다 보러 가는 팬이지만, 왠지 어두운 포쓰가 풍기는 배트맨은 한 번도 보러간 적이 없었다. 음울한 도시의 음울한 히어로라는 설정 자체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달까.
다만, 이번 배트맨을 보러 간건, 소문만 무성한 조커에 관심이 갔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내용 길어 가립니다..
처음으로 본 배트맨 시리즈의 영화였지만, 참 특이한 느낌의 영화였다. 영화의 스토리는 심플하다. 도시의 범죄 소탕을 위해, 배트맨이 필요없어 지는 그 날을 위해, 배트맨과 조커가 대결한다. 배트맨이 사랑하는 여자 레이첼은 고담시의 새로운 영웅 하비 존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조커의 꾀임에 빠져 레이첼이 죽고 하비존스는 투페이스라는 새로운 악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놀랄만큼 음울하고 어두운 도시 고담을 배경으로, 완전한 선이라고도, 완전한 악이라고도 주장할 수 없는 영웅과 악당들이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두시간 여 동안 화면을 꽉 채운다.
배트맨 시리즈를 처음 봐서인지, 정말이지 새로운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어둠의 모습들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오밀조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점점 영화로 몰입하게 만들었고, 강렬한 조커의 마력에 푹 빠지게 했다.
예전에, 이은주의 유작, 주홍글씨를 보면서, '연기 하기가 너무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차의 트렁크에 갇혀 공포를 느끼는 상황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 너무 불안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역시나 다크 나이트를 보면서 조커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그 불안감, - 너무 캐릭터의 옷을 잘 입은 탓인지- 마치 히스레저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광기. 멋진 작품에 멋진 배역을 맡았지만, 너무 힘든 역할들이 아니었었는지, 자신이 붕괴되는 느낌 때문에 약에 의한 자살(?)을 택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악역 때문에 더더욱 돋보였던 영화. 강렬한 인상을 받았지만 즐기진 못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잔인할 것 같은 장면들이 예상대로 잘린 것 같은 부분들도 있고, 평소 내가 즐기던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썩 즐겁진 않았다.
게다가, 크리스천 베일의 그 좁고 얇은 입술은, 베트맨이 클로즈업 될 때 마다 무지 갑갑하게 느껴졌으며 아론 애크하트의 쫙~ 쪼개진 턱도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반장님 - 게리올드만 -이 나오셨을 때만 잠시 행복했다는 거~
재밌긴 했지만, 취향은 아니었기에 개인적으론 별 세개. 암울한 도시의 선악을 놓고 다투는 악당들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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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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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8/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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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이 많았는데, 어째어째 개봉날짜 놓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스포일러 받고, 휴가 다녀와서 피곤하고 하다 보니 이번 주는 영화 못 보나 싶었더랬다. 그러다가 예전에 알라딘서 경품으로 받았던 맥스무비 예매권이 생각나서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이거 유효기간이 이번 주 까지? @_@ 7천원의 거금인데 놓쳐선 안되겠다 싶어서 보고싶었던 것 중 빨리 극장서 내려갈 것 같은, 월-E 를 골랐다.
밤 10시 영화를 골랐음에도 온가족이 같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도 있었고, 평일 저녁답지 않게 꽤 많은 수가 극장을 찾았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2800년 (으로 추정 --;;) 되는 지구, 쓰레기 더미로 덮혀 있는 지구를 치우는 임무를 맡은 로봇 월-E는 묵묵히 그 임무를 수행하며 살고 있다. 인간들은 - BnL 사의 계획대로 - 셔틀을 타고 우주에 나가 있는 사이, 지구를 로봇에게 청소하도록 한 계획이 실행되었으나 유일하게 월-E만 남은 것. 그러다가 셔틀에서 지구를 탐색하러 보낸 탐색로봇 EVE 를 만나게 되고, 월-E는 처음 만난 여자(?) 로봇 EVE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지구를 탐색하던 중, 식물을 발견하게 된 EVE는 명령어에 따라 셔틀로 귀환하게 되고, 월-E 도 EVE를 따라 셔틀로 가게 되면서 갖가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쓰레기 더미로 파묻힌 지구, 의자에 앉아 로봇의 손을 빌려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는 인간들, 그리고 거기 맞추어서 비대해진 몸, 인간들 보다 더 감정이 풍부한 로봇, 지구에서 생물체를 발견하고 지구로 돌아가려 하지만 셔틀에 남아 있으면 안전하다는 셔틀의 로봇.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소박한 사랑 이야기에 살짝 비꼰 어른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하고 꽤 재미있었다.
제대로 된 말 소리도 없고, 눈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만드는 표정에 단순한 동작들이 다이지만 또 보고 싶은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좀 뻔하지만, 소박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개인적으론 별 네 개.
ps 좀 웃겼던 건, 월E가 태양전지로 몸의 배터리를 충전한 뒤 나는 소리 '띵~' , 맥 부팅할 때 나는 소리를 따다가 만든 것 같은데, 픽사 분들이 애플 팬이신가부다 생각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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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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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7/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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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놈놈놈이 드디어 개봉. 목요일, 평일인데다 오후였는데도 놀랍게도 극장의 약 40%의 좌석이 차 있었다 - 지난 번 공공의적 강철중 때가 이랬었다 -는 데, 역시 이 영화가 소문이 많이 났구나 싶었다.
[사진] 다음 영화정보
더 봅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썩 재미있진 않았지만 볼만은 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 1) 재미는 별로였다 2) 볼만은 했다 볼거리는 있었지만, 스토리의 짜임새가 너무 허술해서 좀 많이 아쉬웠다.
스토리는 심플하다. 아니, 심플한 스토리로 시작했는데, 억지스런 곁다리와 갑작스런 스토리 전환이 좀 당황스러웠달까. 일제치하, 중요한 '지도'를 일본인에게 팔아치우고, 그 지도를 다시 회수하기 위해 매국노에게 고용된 나쁜놈 박창의(이병헌), 그리고 그 지도를 일본인에게서 빼앗기 위해 고용된 좋은놈(정우성), 우연하게 열차를 털러 갔다가 그 지도를 손에 넣게 된 이상한놈(송강호). 이 세 놈(?)의 이야기다. 거기다가 지도 = 보물지도라 생각한 마적떼와 일본군들까지 합세하게 되면서 쫒고 쫒기는 양상이 치열하게, 피터지게 펼쳐진다.
한동안 컨츄리 뮤직과 웨스턴 무비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처음 계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너무 멋져 보여서 그가 출연했던 예전 서부극들을 다 챙겨보게 된 거였고, 거기서 나오던 '쟝가쟝가' 하던 컨츄리뮤직까지 한동안 CDP에서 떠나지 않았던 리스트들이었다.
김치웨스턴 + 꽃미남들의 조합인데 안 갈 수가 없었다. ^-^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김지운 감독의 작품을 딱 한 편 보았다. 반칙왕, 사실 이것두 명절에 TV에서 해 준 걸 보았을 뿐, 극장에 내 돈을 내고 자의로 보러 간것은 아니었다. 조용한 가족,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 같은 영화들은 왠지 썩 보고싶은 영화들은 아니었기에, 유명한 영화임은 알지만 - 그리고 감독이 김지운이라는 것도 알지만 - 보진 않았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나선, 아마 다시는 김지운감독의 영화를 볼 일이 없겠구나 생각했다. 역시 내스타일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달까.
첨에는 '킬빌' 보는 느낌이었다. 화려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화면, 그리고 자칫 잔혹하게 느껴지는 피 튀기는 장면들까지, 일부러 B급 처럼 보이게 만들었나, 생각했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김지운 감독은 후까시(?) 내지는 스타일리스트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웨스턴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시도도 좋고 - 너무 좋아하고 - , 만주에서 찍었다고 하는 그 낯선 풍경들도, 꽤나 신경쓴 듯한 세트들도, 먼지 풀풀 날리면서 말 달리는 모습들도, 그리고 바로 옆에서 찍은 듯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 진짜 너무 멋졌다.
다만 아쉬웠던 건, 이 세놈의 관계 설정자체도 애매하고, 중간중간 스토리가 한번씩 뉴런에서 신경전달될 때 축색돌기에서 점프하듯 - 갑자기 왜 이런 비유가 나왔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넘어가는 거. 그리구 일부러 한 것인지, 아니면 최종 작업하면서 시간이 모자라서 음향작업을 좀 대충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소리가 너무 작고, 음악소리가 거칠게 - 마치 옛날 축음기 소리 같이 조율되지 않은 느낌으로 - 커서, 중간중간 대사가 너무 심하게 씹혔다. 우물우물 씹듯이 대사치는 이병헌은 특히나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듣기가 힘들었고 말이다.
특히 좀 아쉬웠던 부분은 나쁜놈, 이병헌의 역할이었다. 체인이 달린 검정색 웨스턴부츠에 가는 회색 줄무늬가 들어간 검정색 양복, 타이없는 하얀 셔츠, 검정 가죽장갑을 끼고 오른쪽 얼굴을 반쯤 가린 헤어스타일에 아이라인이 진하게 들어간 얼굴 화장과 얼굴의 칼자국까지, 분위기는 딱 현세의 힘 좀쓴다는 조폭 같은 느낌인데 영화에서의 역할은 진짜 나쁜 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주 유능한 거 같지도 않고, 말 타는 것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말이다. 웨스턴 무비의 악역은 진짜 죽어서 너무너무 마땅한 놈들인데, 나쁜 놈의 캐릭터는 악역이 꼭 필요해서 억지로 '이 정도면 되려나?'하고 넣은 느낌이라 모처럼의 연기변신이 아깝게 느껴졌다. 스토리상에서 나쁜 놈인 이유를 조금 더 넣어주고, 이병헌 패거리들을 조금 더 강하게 만들면서, 말 대신 다른 멋진 탈 것을 구해주었다면 느낌이 조금 더 살았을텐데 말이다. 만주 벌판에선 조금 효율이 떨어지지만, 멋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달린 검정색 승용차 같은 거 말이다.
착한놈 정우성과 이상한놈 송강호는 캐릭터 자체가 - 현상금 사냥꾼과, 어떻게든 살아남는 이상한 놈으로 - 딱 잡혀있고, 외형 또한 너무 어울리는 사람들이라 영화에서는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정우성은 솔직히 연기를 잘 한다고 느꼈던 적은 별로 없는 배우이지만, 제임스 딘 같은 정우성 특유의 분위기는 아마 다른 배우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삐딱하게 쓴 중절모에 로라이즈의 스키니 카키색 바지에 자주색 조끼, - 발레슈즈 같이 끈을 묶는 - 무릎까지 오는 검정 부츠에다 가죽으로 된 밤색 계열의 롱코트에 얼굴을 가리는 용도의 목도리 겸 회색 머플러, 그리고 장총을 들고 말을 타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멋있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에 굉장히 심한 타박상을 입었음에도 스프린트를 할 수 없어서 아픔을 참아가며 촬영을 했는데, 정두홍 무술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꼬셔서(?) 말을 타면서 장총을 돌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너무 멋지게 나와서 자기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 장면, 아마 영화를 본 모든 여성들이 탄성을 지르지 않았을까 싶다 ^-^ 아무리 말을 타고 옷이 펄럭거려도, 마치 모자는 머리에 테입으로 붙여놓은 양 절대 떨어지지 않고, - 그러고 보니 모자를 벗고 나온 씬이 한 장면도 없는 것 같다 --;; - 아무리 흙먼지 뒤엉키는 만주벌판을 달려도 얼굴에 검댕 하나 없으며, 타잔처럼 줄 타고 붕붕 날아다니면서 장총을 한 손으로(헉!) 갈겨대고, 확대경없이도 멀리서도 저격이 가능한 놀라운 눈을 가졌음에도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은 건, 역시 정우성만의 오라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송강호, 영화 초반에 지도를 습득하여 영화 내내 그 지도때문에 이래저래 끌려 다니는데도 끝까지 개그를 담당하여 분위기를 풀어준다. 송강호 특유의 궁시렁거리는 사투리와 함께, 이야기의 축을 단단하게 지탱해준다. 고글이 달린 조종사 모자에, 카키색 누빔자켓과 자주색 가죽조끼, 그리고 워커 스타일의 단화, 그리고 쌍권총, 그리고 끝까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까지. 잘 짜진 스타일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남는, 정말이지 희안한놈이다. 극중에서는 아마도 제일 고생한 놈이 아닐까 싶은데, 달리는 짚차 뒤에 매달려 바닥을 끌려가고, 오토바이에서 붕 날아서 짚차로 올라 타고, 무거운 잠수부 헬멧(?)을 쓰고 다니면서 유머를 주고, 이래저래 바닥에서 벗어나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렇지만 손에 잡히는 캐릭터로 만든 건 역시나 송강호의 힘이 아니었나 싶다.
모처럼 나온, 특이한 장르의 잘 만들어진 영화. 그렇지만 스토리의 짜임새와 악역 캐릭터가 너무 아쉽고, 어딘가 모르게 귀에 거슬리는 음향을 좀 손봐주던지, 아님 국어도 자막을 좀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여자분들보다는 남자분들께 더 어필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손익분기점이 천만관객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다. 나름 재미있게 본 강철중이 아마도 400만 정도를 찍고 있고, 아직도 조그맣게 상영중인 걸로 아는데,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이 영화, 천만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물론 상영관이 많고, CJ 에서 계속 밀어주고 있긴 하지만, 요즘 극장의 주요 수입원인 여성고객을 잡기에는 쬐끔 부족하리라 본다. 그래도 정우성 파워로다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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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Red Cliff,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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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7/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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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 영화보는 날. 오랫만에 후배 S 원장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이번에 간 곳은 부산대 앞에 Cinus O2 영화관. 일단 6500원으로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 통신사 카드 할인 천원을 받으면 더 싸다 - CGV 보다 화면은 더 크고, 부산대 앞이라 점심 먹고 노닥거리다 영화 보러 가기에 딱 좋았다.
오늘 고른 영화는 오우삼 감독님의 적벽대전. 목요일이고 낮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엔 꽤 사람이 많았다. 오우삼감독님의 영화이고, 양조위, 금성무 등의 초 호화 캐스팅에다가 800억을 들였다는 소문까지 듣고 나니 왠지 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 사진 ] 다음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어서 가립니다.. 영화는 생각보단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올해 최고의 낚시에 낚였다는 허탈함도 동시에 느껴야 했다. 스토리는, 다들 아는 삼국지의 그(!) 적벽대전 스토리다. 백성들을 생각하느라 대패한 유비 군의 군사 제갈량이, 오나라의 손권과 그의 책사 주유에게 화려한 말빨로 동맹을 맺어, 조조와 전쟁을 치른다. 어리숙한 조조군의 장수를 추동해 수군의 병선을 서로 묶고 거기다 불을 질러 조조가 거의 죽을 뻔한 강렬한 스토리를 영화로 옮겨왔다. 오우삼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하자면, 스토리 보다는 스타일, 그리고 클로즈업 장면들, 장엄한 음악이 떠오르는데, 과연 이 분이 규모가 큰 전쟁씬을 어떻게 소화해낼런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면서도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장점과 단점이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는 스타일이었기에, 홍콩판 '성냥팔이 소녀의 재앙(!)'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긴 했다. 그러나! 기대를 거의 안했던 탓인지, 생각보단 꽤 볼 만 했다. 물론, 어설픈 근접 전투씬과 - 고등학생 알바들 아니었을까나? - 역시나 전쟁터에서도 날아다니는 흰색 비둘기, CG 필이 확확 나는 대단위 군사들의 이동과 뭔가 허접한 셋트들이 눈에 밟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다. 그렇지만, 그의 특기인 1인 단독 대갈샷들과 슬로우 모션으로 펼쳐지는 일기토 장면들, 과감하게 불필요한 장면들을 확확 뛰어넘어가는 대범한 스토리 진행, 가끔 어이 없이 터져주는 유머 까지, 자신의 장점들을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연, 이 영화에서 눈에 띠는 사람은 샤방샤방 꽃미소의 금성무님. 흰색 옷을 잘 차려입고 깃털 부채를 느긋하게 저으면서 한번씩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꽃미소를 날려주실 때면 정말이지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더라. 게다가 군사이니 만큼 직접 전쟁터에 나서진 않으니 흐트러진 모습 또한 보일 틈이 없었기도 했고 말이다. 예전에 금성무가 나오는 일본 드라마를 가끔 본 적이 있었는데, '얼굴이 꽤 넙대대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얼굴이 꽤 갸름해 보였던 건 아마도 수염탓이 아닌가 싶다. - 노홍철이 수염을 없앴을 때는 생각하면 아마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나라의 책사 주유 역할을 맡은 양조위님. 카리스마는 여전하나, 어딘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과, - 핑클의 '약속해줘~'를 부를 때의 옥주현이 이런 머리스타일을 했었다 - 전쟁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덕에 좀 꼬질해졌던 게 금성무의 샤방 파워를 이기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조조 역할의 장풍의님!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라고 느꼈는데, 영화 감상 후기 쓰느라 인터넷 뒤지면서 알게 됐다. 이 분!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패왕 역의 그 분이셨던 게다. +_+ 낯설지 않은 웃음 속에 감추어진 강한 카리스마가 역시 조조 역할에 딱이라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은 - 내 마음속의 섹쉬가이 - 오나라의 손권 역할의 장첸 님. 해피투게더에서, 와호장룡에서, 그리고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일년까지. 그 촉촉한 눈망울을 기억하고 있던 나에게, 이 역할은 '이거 뭥미?'라는 느낌. 그리고 왜, 단독 사진은 없고 양조위 뒤에 서 있는 사진만 있는 거뇨!!!! 손권이 주유의 주군인데 ㅠ.ㅠ 아무튼, 주위에 꽃돌이들과 카리스마짱인 배우들이 넘 많았던 탓인 듯 싶다. 아직 남아있는 후편에선 더 제역할을 해주겠지? @_@
[브라운 아이즈] 벌써 1년 To Be Continued..... 마지막에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뒤에서 들린 - 내 마음속의(?) - 소리. '낚였다' 올해 여름, 최고의 낚시영화에 낚이긴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홍콩 배우들을 좋아하고, 홍콩풍 액션씬을 즐긴다면 강추! 개인적으론 별 세개. ps 2편은 언제 나오는????????? ps 이 영화를 보고 오신 모친, 금성무에 꽂히셨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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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Hancock,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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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7/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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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사실 너무 피곤했는데 그냥 집에서 쉬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아 집을 나섰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극장에 와 있었다.
오늘 고른 영화는 아주 잘생긴 윌 스미스 주연의 핸콕. 한 두어 달 부터 광고도 계속 빵빵 때리고, 포스터도 막 붙어있고, 도시별로 포스터도 따로 제작하는 등의 성의를 보였기에 기억 하고 있었던 거였다.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더 볼래요(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참 당황스러웠다. 분명 까칠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초반엔 너무 뻔하게 나가다가, 영화가 진행될 수록 감독의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다가 급 마무리짓는 황당한 뒷심에 헛웃음이 나왔다.
매일 술에 쩔어 살고, 길거리에서 자고, 노숙자 비스므리한 생활을 하는 영웅 핸콕. 매일 사건 사고가 빵빵 터져주는 LA에서 경찰을 돕는다고 돕는데, 사실은 일을 더 크게 만들어서 시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고뭉치다. 우연히 PR 전문가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핸콕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은인의 부인 - 샤를리즈 테론 - 과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결국 핸콕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다.
액션물도 아니고, SF 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도 아닌 이런 뭥미? 재밌긴 했지만, 이 아스트랄한 마무리는 또 뭥미?
그래도 결론은 잼났다 ^^v 외로운, 그래서 까칠한 영웅도 너무 인간적이고 귀여웠고, 윌 스미스는 여전히 넘 핸썸하고 섹쉬하셨다...... (쓰읍 -ㅠ-) 손톱으로(!) 수염을 깎고 나서는 조금 더 나이들어보여 아쉬웠지만, 그 미소는..... (하아 ㅠ.ㅠ)
개인적으론 별 세개 반. 윌 스미스를 좋아하는 당신,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당신께 꼭 추천! 다만, 예고편은 예고편일 뿐, 액션을 기대하진 말자^-^
ps 선글라스에 지역별로 특징적인 조형물이 투영되게 한 포스터, 신기하긴 했으되 시선은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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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What Happens In Vegas...,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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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6/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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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꿀꿀한 마음을 떨쳐내보고자 이 영화를 골랐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Vegas = 갑작스런 결혼 -> 정신차리고 사건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얘기들이라는 느낌.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이 좌석을 채우고 있으니, 너무 어색했다. 게다가 토요일에 먹는 팝콘은 평일의 눅눅한 팝콘에 비해 Quality가 월등했다는거 -_-;; 평일엔 절대 팝콘을 사먹지 말아야겠다. (응?)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제목만 봐도 너무 스토리가 뻔할 것 같기에 그냥 카메론디아즈랑 애쉬톤 커쳐 보면서 눈 요기만 하자, 생각했었는데 두시간이 정말이지 후딱 지나가더라.
세상을 계획적으로 사는 여자, 조이(카메론 디아즈)는 결혼하리라 마음먹었던 남자친구에게 채이고 - 그것두 남자친구 깜짝 생일파티를 하러 모인 35명의 친구들 앞에서 - 홧김에 라스베거스로 떠난다. 모든 일에 결정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사는 남자, 잭(에쉬튼커처)은 직장에서 잘리고 - 것두 사장님인 아버지에게서 - 라스베거스로 도피를 하게 되는데, 이 둘이 라스베가스에서 의기투합하게 되면서 갑작스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아침에 제정신이 들면서, 이 사태를 수습해보려 하는데, 조이의 동전으로 잭이 당긴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지면서 둘은 300만달러라는 거금을 얻게 된다. 결국, 재판이 벌어지는데, 판사는 6개월간의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면 이 돈을 돌려주겠다는 판결을 내리고, 300만 달러를 혼자서 다 가지기 위해 서로 상대방을 drop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벌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고, 어떻게 흘러 갈 지, 착착 예상이 되는 스토리이지만,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의 삽입과 적절한 짜임새로 영화를 보는 내내 꽤 유쾌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앞전에 본 88분에 대한 분통이 또 터졌다면, 나 너무 찌질한걸까 -_-;; 획기적인 아이디어로도 영화를 대박 망치는 감독님이 있다면, 너무 뻔한 스토리만으로도 이렇게 유쾌하고 귀엽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님도 계시다는게, 정말이지 영화비 7000원 생각이 절로 났었다.
뻔하지만, 너무 귀여운 영화. 카메론디아즈는 역시 로맨틱 섹시 코미디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울할 때 보면 즐겁게 웃을 수 있을 영화. 개인적으론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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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분 (88 Minute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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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5/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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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본, 초난감 영화.
애매한 시간대에서 고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는 내내 졸고, 시계 보고, 중간에 나갈까 진지하게 갈등을 하게 만들었다.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물론 알 파치노 아저씨 멋지다. 예고편, 극장에서 한 두어번 봤다. 아이디어 좋고, 예고편만 보니까 진짜 재밌겠더라. '통괘함과 스릴감 넘치는 최고의 88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라는 카피, 참 멋지다.
카피라이터들에게 묻고 싶은데, 정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쓴 건지, 이런 카피를 만들면서 떡밥에 걸릴 -나같은 관객들에게 - 미안하진 않았는지, 월급 받으면서 이런 부끄러운 짓 하는거, 부모님도 아시는지 참 궁금해졌다.
영화 소재는 참 멋지다. 범죄심리학자 잭 그램(알파치노)는 9년전, 쌍둥이 자매 살인사건의 범인의 재판에서 증언을 함으로써 범인 존 포스터는 유죄를 선고 받는다. 그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그의 사형집행일 아침, 그의 범행과 같은 스타일로 그의 학생 중 하나가 살해당한다. 그리고, 잭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당신은 88분 뒤에 죽을 것이다' 잭은 주위의 모두를 의심하면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 학교내 패트롤, 대학의 학장, 심지어 비서마저도 그를 위협하고, 그를 계속해서 모방범죄의 현장으로 몰아넣는다. 그 범죄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잭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어, 결국, FBI 마저도 그를 의심하는 상황에 처한다.
스토리만 쓱 읽어봐도 너무 멋지고,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영화는 너무 심하게 졸렸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연결 흐름이 지나치게 꼬여 있거나 심하게 끊겨서 일단 스토리 파악이 너무 어려웠고, 스토리 파악이 잘 안되니까,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고, 심지어 이야기가 진행을 돕는(?) 잭의 여학생들이 너무 구별되지 않았다면 할 말 다 한거 아닌가. 박진감 넘치게 팍팍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늘어진 카메라 워크에 단조로운 음악 - 쿵쿵 하고 비트 있는 음악만 깔면 뤽 베송같은 스타일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 그리고 제작비를 아끼려는 듯 계속해서 알 파치노 오라방의 얼굴만 비추는 대갈치기 클로즈업샷 자체가 너무 많았다.
어째서 멋진 알 파치노를 가지고 영화를 이따위로 만들었는지, 비디오로 보기에도 좀 짜증스러울 정도다. 개인적으론 별 한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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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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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5/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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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극장에 다녀왔다. 엄마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물을 좋아하시는 탓에 최근에는 참 볼만한 영화가 적었다. 너무 허무맹랑한 것도 싫어하시고, 한국 코메디 영화는 더 싫어 하시고, 그리고 넘 잔인한 것도 싫어하시기에 다이하드 같은 현실적인(!) 정통(!) 액션물을 선호하시는데, 그런 영화가 너무 드물었던 탓도 있을 게다.
그러다 내 눈에 걸린 영화! 마이 훼이보릿 히어로 중 한 사람이 18년만에 컴백했다는 사실에 무지무지 흥분하면서, 개봉 당일, 냉큼 어머니와 함께 CGV를 찾았다.
엄마 왈 " 극장에 이리 사람이 적어서 장사가 되냐? " 나 " 엄마, 평소보다 한 10배는 많아요" 동래CGV의 재정상태에 대한 토크를 나누면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페넬로페를 보러 왔을 때는, 더 큰 상영관에서 단 8명이서 영화를 보았었다 --;;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그다지 화려하진 않지만, 그리고 올해 66살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이지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특유의 스토리 진행과 어이없는 개그 센스는 정말이지 몹시 반가웠다.
여태까지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멋진 피날레 내지는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랄까.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다. 18년전보다 주름은 많아지고, 동작도 둔해졌지만, 그래도 해리슨 포드는 참 멋지다 +_+ 그리고 해리 존스 3세로 나온 샤이아 라보프는 트랜스포머에서 보여준 귀여움이 한결 업그레이드되었다.
'빰빠빰빰~' 하는 음악만 나와도 저절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나 같은 올드팬들을 위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첨 접하는 세대들은, 미리 세 편을 복습하고 가길!!
개인적으론 별 네개 반!
ps 박스셋 나오면 꼭 구입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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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Definitely, Maybe,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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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08/04/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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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대학원 수업이 없던 목요일. 참 많은 걸 했다.
아침엔 머리카락을 손질했고 - 미용실 갔다는 이야기다 -, 낮엔 광합성 하러 바닷가 갔었고, 오후엔 영화까지 보러 갔었다.
역시나 간 곳은 동래 CGV. 오늘도 극장의 운영과 존폐에 대한 걱정을 해야했다. 작은 사이즈의 극장이긴 했지만 - 영화 시작 5분 전이었는데도 - 남은 좌석이 97석. 오늘 고른 영화는 워킹 타이틀표 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운명처럼, 친구처럼, 우연처럼 만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쭉 펼쳐진다.
더 볼래요~!
모처럼 가슴 뿌듯한 로맨스를 한 편 봤다. 별거& 이혼과정에 있는 아빠 윌,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들어온 딸이 아빠의 과거의 사랑에 대해서 궁금해하자, 자신의 과거를 더듬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윌은 운명처럼 사랑하던 여자 에밀리를 잠시 떠나, 클린턴 대통령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에밀리는 윌이 돌아오지 않을거라 두려워하지만, 윌은 멀리서도 에밀리를 향한 사랑을 지키고 있다. 그 와중에 에밀리가 친구 서머에게 전해주라고 한 사적인 일기장을 보게 되고, 그녀를 찾아갔다가 우연처럼 그녀에게 잠시 반하게 된다. 그리고 선거 본부에서 친구처럼 만난 여자 에이프릴, 실제로는 꽤 똑똑한 여자다.
영화의 카피가 참 멋지다 싶었다. 절묘하게 상황들이 맞물려 우연처럼, 운명처럼, 그리고 친구처럼 만나는 세 여자와, 주인공 윌과 그 친구들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참 알콩달콩 재미있었다.
그리고 남자주인공님, 정말 잘 생기셨다 +_+ 저스트 프렌드에서도 꽤 멋지다 싶었는데, 역쉬 꽃미모 남쥔공이 내 눈을 더 즐겁게 했다.
따뜻한 사랑이 그리울 때 보면 좋을 영화. 워킹타이틀표 따끈따끈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은 꼭 봐야 할 영화! 개인적으론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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