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목요일.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여유있게 아점을 먹고 눈누난나 극장으로 향했다.
오늘 고른 영화는 오랫만에 극장에서 보는 듯한 산드라 블록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


그나저나 요즘, 정말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생겼다.
고르는 영화마다 너무(!) 관객이 없어 가끔씩은 한 손에 꼽힐 정도의 관객들과 영화를 보게 되는 것.
사실은, 오늘도 평일이고, 어중간한 낮 시간이라 설마설마 하면서 - 그것도 밖에서 마구 어영부영 개기다가 - 영화 상영시간 약 5분전에 딱 들어갔는데, 역시나 내가 처음으로 입장한 관객이었다.


상영 시간 전에는 그래도 좀 더 오겠지 싶어, 편안하게 생수를 홀짝이며 큰 화면에서 비추어주는 광고랑 영화 트레일러들을 감상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비상구 안내까지 끝났는데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거다.


아니 이거, 기록 세우는 거 아냐? 300명 규모의 상영관에서 혼자 영화를 보게 되려나 하고 잠시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벌써 영화 상영 예정시간이 10분이 지나있었다. 보통은 영화 상영 시간 이후에도 한동안은 트레일러를 보여주기에 그닥 시간 가는 데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었는데, 왠지 뒤통수도 따끔거리는 것 같고, 더 추워지는 것 같고, 좌석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느낌에 몸을 움추리는데, 반가운 문 소리가~!! +_+


여성 한분이 더 입장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화가 시작되었다.
결국 두 명이서 그 큰 스크린으로, 시원한 에어컨 팍팍 쐬면서 영화를 감상하게 된 거였다. 아마도 이건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이지 않을까나. ㅎㅎ



내용 길어 가립니다..

2009/09/04 11:00 2009/09/04 11:00
구름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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