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영화에 대한 관심도 좀 시들해져서,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뭐있나 정도만 체크했었다.
그 와중에 내 관심을 끌었던 영화, 더 재킷.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1월경에 정식개봉했지만, 실제 영화는 2005년도에 제작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뒤늦게라도 개봉했다는 건 일단은 '재미있다' 거나 '소문이 괜찮다'는 것이기에 '중간은 가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구 '미리 죽을 걸 안다' 라거나 '걸프전 증후군' 이란 단어가 일단 호기심을 자극했었고, 요즘 예뻐라 하는 키아라 나이틀리 - 캐러비안의 헤적애서 너무너무 이쁘게 나왔었다 - 가 나왔길래 기꺼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는 생각보단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도 스토리도 빈틈투성이고, 어찌보면 너무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지만 아이디어 만큼은 진짜 참신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총을 맞고 한번 죽었었던 애드리언 브로디. 기억 상실에 시달리던 그는, 히치하이킹을 한 뒤 정신을 잃고, 깨어 보니 자신이 살인범으로 몰려있음을 알게 된다. 재판 결과, 기억상실로 인해 교도소 병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곳의 특수한 치료를 받으면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주사를 맞은 뒤, 억제복 - the jacket ? - 을 입고 자궁을 의미하는 시체보관함에 들어가는 치료를 받으면서 그는 키아라 나이틀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2007년의 사람임을 알게 된다. 자신이 나흘 뒤에 죽는 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단서를 찾기 위해 계속 그 재킷을 입고 미래를 넘나든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키아라 나이틀리의 삶을 바꿔주기로 마음 먹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쪽지를 건네고, 마지막으로 미래로 가서 달라진 그녀의 삶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주사를 맞고, 재킷을 입고, 시체안치소에 들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미래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어정쩡한 연출과 구멍투성이의 스토리로 인해, 스릴러 + 공포 + SF + 로맨스까지 네다리를 걸치는 문어 같은 영화가 되고 말았다.
독특하고 재미있긴 했지만, 다 보고 나서는 그래서? 응? 싶었달까.
웃는 모습도 왠지 슬퍼보이는 애드리언 브로디나, 은근히 털털한 매력을 과시해주시는 키아라 나이틀리의 연기는 좋았지만, 중간중간 스토리 구성이 느슨해지면서 초반의 긴장감이 확~ 풀어지는 건 아무래도 감독탓인 듯 싶다.
예전의 '나비효과' 같은 영화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추천!
개인적으론 별 세개.
뭔가 좀 새로운 소재를 보고 싶을 때 보면 좋겠지만, 너무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대하면 난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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